결국 디카 질렀습니다.. 원래 코닥 그리 좋아하지도 않았고, 광각도 아닌데다 접사도 15cm라는 녀석이지만.. 내 손으로 장만하는 첫 디카인지라, 며칠 동안 이것 저것 살펴보다가 그만 엄청난 정보량에 질려 갈팡질팡하다 인석을 고르게 됐습니다..; 사실, DP1이나 S100fs에 꽃히는 바람에 다른 것들은 다 고만고만 성에 안찼더라는..OTUL 그래도, 어차피 몇 백만원짜리 최고급 DSLR이 손에 들어온다 해도 거의 오토로 찍을 게 분명한데다 통장하고 지갑하고 삼자대면한 결과 30만원대를 넘기면 힘들겠다 싶었기도 했드랬죠. 뭐, HD 동영상 녹화라든가 세로녹화 및 재생 등 동영상 기능이 괜찮은 듯 싶고 전문가가 찍은 샘플 이미지들이 맘에 들어서 그나마 맘이 더 쏠렸달까.. 캐논이나 니콘으로 30만원대를 생각해둔 게 있긴 하지만 전문가의 리뷰나 샘플 이미지도 없고 아마추어가 찍어놓은 사진들은 영 마음에 안 차서..;; (저도 아마추어긴 하지만, 아무래도 전문가가 카메라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서 찍은 사진을 봐야 아, 이 카메라가 이런 녀석이구나..하고 알 수 있잖아요. 기능설명만으론 알 수 없는 그 무언가..ㅎㅎ) 암튼, 일은 이미 저질렀고..카메라가 오기만을 기다리면 되는데.. 분명 상품 설명엔 1.9일 배송이라 그래놓고 결제 끝나니 13일날 배송된다니.. 가능하면 금요일 사장 공연할 때, 아니면 주말 사진전 때 쓰려고 했던 건데.. 잊지 않겠다, GS.. -ㅍ-+
디지털카메라는 크게 콤팩트 디카와 디에스엘아르(DSLR·일안반사식) 카메라의 두 시장으로 나뉜다. 콤팩트 디카는 ‘똑딱이’ 카메라다. 노출과 셔터속도를 알아서 맞춰주는 한 손에 잡히는 작은 크기의 자동카메라다. 반면 디에스엘아르는 수동카메라다. 촬영자가 직접 노출과 셔터 속도를 설정해 의도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평소엔 자동, 틈난 나면 수동모드로 변신
2∼3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디에스엘아르의 선풍이 식을 줄 모르는 이유는, 사용자들이 노출과 셔터 속도를 조합하는 사진적 원리를 활용하는 데 재미를 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에스엘아르의 단점은 여전하다. 가지고 다니기 무겁고, 렌즈와 액세서리를 추가하는 데 비용이 들며, 동영상 등 다용도 활용을 할 수 없다. 이창준 니콘이미징코리아 마케팅팀 대리는 “이 같은 이유로 디에스엘아르 사용자들도 서브(보조) 카메라로 콤팩트 디카를 휴대한다”면서도 “하지만 사진적 원리를 아는 사람은 특정 상황에서 콤팩트 디카가 답답해지는 식자우환의 곤경에 처한다”고 말했다. 조작하면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을 때, 조작하지 못해 답답한 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게 하이엔드급 콤팩트 디카다. 평소엔 자동카메라로 쓰다가 특정 상황에서 수동모드, 조리개·셔터 속도 우선 모드로 바꿔 수동카메라로 ‘변신’하는 기기들이다. 말하자면 ‘고급 똑딱이’인 셈이다. 이창준 대리는 “고급 사용자를 중심으로 하이엔드 디카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고급 똑딱이는 렌즈 교환이 되지 않는다. 일안반사식의 기술적 특성도 없다. 하지만 △휴대 간편성 △동영상 지원 △30만∼5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 등 디에스엘아르의 단점을 보충하는 미덕이 있다. 최성종 후지필름 마케팅부 이사는 “하이엔드 디카는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과 디에스엘아르급 사진을 창조하는 고기능으로 진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하이엔드는 콤팩트 디카와 디에스엘아르 사이에서 틈새시장으로 커나갈 것 같다. 여러 전문가의 말을 종합해 하이엔드 디카 고르는 방법을 정리했다.
⊙ 고감도·손떨림 방지·얼굴 인식은 기본=콤팩트 디카에 적용되는 신기술이 적용됐는지 살핀다. 요즈음 하이엔드 디카는 아이에스오(감도·ISO)3200까지 지원한다. 올림푸스 SP-560UZ는 6400을 지원한다. 이런 고감도 기능은 어두운 곳에서도 스트로보 없이 촬영할 수 있게 해준다. 문제는 얼마나 노이즈를 줄일 수 있는지 여부다.
인물 사진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얼굴 인식 기능도 대부분 채용된다. 하지만 이 기능을 켜둘 경우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있으니 비교해 본다. 또한 고배율 줌을 사용하는 경우 약간의 흔들림에도 이미지가 흐려질 수 있으므로 손떨림 방지 기능도 확인한다. 파나소닉의 루믹스 LX-2처럼 최근 출시되는 모니터 규격에 맞게 가로 세로 16:9의 이미지로 촬영·저장하는 카메라도 있다.
⊙ 디에스엘아르 고기능을 갖췄는가=화소는 여전히 이미지 우수성을 판단하는 잣대다. 하이엔드 카메라는 디에스엘아르와 거의 비슷한 800만~1200만 화소를 구현한다. 최단 셔터속도와 분당 연속촬영 횟수 등도 살핀다. 아무래도 디에스엘아르보다 떨어지기 쉬운 기능들이다. 디에스엘아르 카메라의 주요 저장방식인 로(RAW) 파일을 지원하는지도 따져본다. 로 파일은 이미지를 압축 저장하는 제이피이지(JPEG) 파일과는 달리 이미지를 원 상태로 보존해 후보정 작업 때 유리하다. 캐논 G9 등이 채택했다.
⊙ 동영상 성능을 눈여겨보라=카메라 기능 자체에 충실한 디에스엘아르는 동영상 기능이 없다. 반면 대부분의 하이엔드 디카는 동영상 기능을 갖춰 가족용으로 적합하다. 코닥 Z812IS와 캐논 G9 등은 초당 30프레임을 기록해 고화질(HD)급에 버금가는 동영상을 남긴다.
렌즈의 밝기와 성능 꼼꼼히 비교해야
⊙ 나한테 맞는 화각은=하이엔드 디카의 약점은 렌즈 교환이 안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보디에 장착된 렌즈로 광각에서 망원까지 최대한 넓게 커버할수록 좋다. 이와 함께 렌즈의 밝기와 성능도 꼼꼼히 비교한다. 후지필름의 S8000fd는 27∼486㎜, 소니의 신제품 DSC-H50은 31∼465㎜의 넓은 화각을 가졌다.
⊙ 디자인도 고려 대상=요즈음은 복고풍 디자인이 유행이다. 기술은 디지털이되, 외양은 지난 세기 클래식 명품 카메라를 지향한다. 가장 선두에 선 건 파나소닉의 루믹스 LX-2. 라이카 렌즈에 단순하면서도 고전적인 외관으로 여성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캐논 G9, 니콘 P5100도 디지털 시대 클래식 카메라의 계보를 이을 태세다. 반면 코닥 Z812IS, 후지필름 S8000fd, 올림푸스 SP-560UZ 등은 그립감을 중시해 손잡이가 튀어나온 디자인이다. 일반 디에스엘아르의 디자인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