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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사이즈 열풍'에 해당되는 글 1

  1. 2006/06/29 ‘44사이즈 대세론’ 그녀들의 반란이 시작된다 (4)
“엄마랑 백화점 새옷 사러 갔다가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어요”

‘키 170cm, 몸무게 71kg’. 그녀의 몸이 보통사람의 체격에서 크게 벗어난 편은 아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맞는 사이즈는 77(L)인데 이를 구하기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전시된 옷이 맘에 들어 의류매장에서 사이즈를 찾으면, 항상 들려오는 답변은 “그 사이즈는 만들지 않는데요”였다.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친 뒤 2004년 미국 유학을 간 그녀가 2년 만에 고국에 들어와서 느낀 점은 ‘수치심’과 ‘낭패’였다.

“미국생활 1년 만에 10kg이 불어난 저를 보는 부모님 표정엔 한숨이 가득했어요. 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지만, 갑자기 지난해 오랜만에 엄마와 팔짱을 끼고 새옷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 갔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한 매장에서 66사이즈 바지의 단추가 채워지지 않는 거예요. 그게 그 집에서는 가장 큰 사이즈였습니다.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어요. 집에 가자고 어머니를 잡아 끌기만 했죠. 수치심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눈물을 쏟았죠.”

언론에서 호들갑을 떠는 ‘44사이즈 대세론’ 기사를 보며 정씨는 자신이 눈물을 흘린 것처럼 많은 여성들이 고통받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방인이면서도 미국에서 옷을 살 때도 경험하지 못했던 ‘수치심’을 고국인 한국에서 느낀다면, 분명 뭔가 한참 잘못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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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ng4u